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여름철 렌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계속되는 더위와 높은 습도, 에어컨과 제습기 가동으로 인해 콘택트렌즈에도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인데요, 렌즈 세척 및 보관 등의 관리가 소홀하여 콘택트렌즈에 부착된 오염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각종 렌즈트러블을 일으켜 각막에 손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여름철 콘택트렌즈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손은 깨끗이
여름에는 손의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렌즈 세척 시 손톱은 짧게 관리하고, 무엇보다 손 자체가 더러우면 렌즈 세척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세척 전 손을 깨끗이 닦아서 렌즈를 착용해주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손에 화장품이나 썬크림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완전히 닦아낸 후 렌즈를 착용하도록 신경 써주길 바랍니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뺄 때, 세척할 때에는 손을 잘 씻고 렌즈보관용액을 매일 갈아주는 등 철저한 콘택트렌즈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렌즈관리용액 관리
여름에는 렌즈 외에도 렌즈를 관리하는 용액으로 인한 안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안 질환으로는 접촉성 각결막염이 있습니다. 이것은 렌즈관리용액이 렌즈 속에 침투했을 때 렌즈로 인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렌즈관리용액에서 렌즈를 꺼내 세척하지않고 바로 착용하게 되면 염증이나 충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척을 하고 식염수로 헹궁 다음 착용해야 합니다. 대용량의 렌즈관리용액보다는 작은 것을 구입하여 자주 교체해주고, 개봉 후 3개월이 지난 용액면 새 것으로 교체하는것이 좋습니다. 식염수는 1주가 지나면 교체하면 좋습니다.

렌즈는 깨끗하게 세척하기
소프트렌즈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렌즈표면에 붙어있는 단백질이 변형되어 알레르기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렌즈를 세척 할 때에는 겉면이 손바닥을 향하도록 손에 올려 놓고 세정액을 렌즈의 오목한 부분에 한 두 방울 뿌린후 렌즈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문질러서 세척합니다. 세척이 끝나면 식염수로 헹군 후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액을 문지른 상태에서 바로 착용하시면 눈이 따갑거나 각결막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렌즈를 매일 사용하실 경우에는 매일 세척 후 렌즈 보관통에 보존액과 함께 보관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존액은 매일 매일 교체해 주셔야 합니다.

권장 착용시간 지키기
여름철에는 장시간의 야외할동이나 여름휴가 등의 이유로 렌즈 착용 빈도나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외부 세균의 침입에 취약해 지게 되고, 눈에 산소가 부족해져 시야가 흐릿해지고 빛이 있으면 그 주변에 테두리가 생기는 각막부종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1일 8시간 이상의 렌즈 착용은 피하는게 좋으며, 비교적 산소투과율이 적은 컬러렌즈는 1일 4시간 이하로 착용해야 합니다.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건조함이 심해지고 심한 이물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산소의 투과성이 줄어들어 건조감도 심해지지만 오염되는 속도 역시 급격히 빨라져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냉방기 사용에 따른 렌즈 사용법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외의 온도차나 습도차가 심해지게 됩니다. 이때 지나친 에어컨 및 제습기 가동으로 인해 렌즈착용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꼼꼼한 렌즈 위생관리와 함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하고 냉방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여름에도 인공눈물을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햇빛과 강한 에어컨 바람에 눈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여름철에도 눈 건강을 챙겨주셔야 합니다.

렌즈의 보관
일반적으로 세안 후 바로 렌즈를 착용하기 위해 화장실에 렌즈 케이스나 식염수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하지 않은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온도가 높거나 지나치게 낮은 곳은 피하고, 욕실이나 화장실은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으므로 보관을 피하시는게 좋습니다.